돌봄기능 강화·시니어 주거 복합개발…내년 '공간 트렌드'

입력 2023-12-11 17:43   수정 2023-12-12 01:05

앞으로 돌봄의 중심이 집에서 동네 골목과 지역으로 넓어지고, 고유의 정체성을 지닌 지역이 만나 더 큰 도시 경쟁력을 갖출 전망이다. 향후 증가할 시니어 인구에 맞춰 호텔 운영 기업과 의료기관이 연계된 다양한 공간 상품이 등장할 수 있다.

디벨로퍼(부동산 개발업체)인 피데스개발이 더리서치그룹 등과 공동으로 이 같은 부동산 개발 환경과 공간 변화를 담은 보고서 ‘2024~2025 공간 7대 트렌드’를 11일 내놨다. 향후 2년간 시장을 주도할 공간 키워드로 △케어 허브 △메가 로컬러 △팝업 인시티 △은퇴여남댁 △아묻따 새집 △각자공생룸 △데믹 프리존 등이 꼽혔다. 올해 진행한 미래주택 소비자 인식조사와 전문가 세션, 세계 각국의 부동산 개발 트렌드 분석을 종합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돌봄 기능의 중심인 ‘케어 허브’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영유아부터 노년까지 세대별 돌봄 기능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사람의 마음까지 돌봐주는 등 삶의 질을 위한 서비스가 늘어난다. 폐교 예정 학교가 돌봄센터로 변화하는 등 돌봄 조직과 역할이 커질 것이란 설명이다.

각자의 색채를 가진 도시와 지역이 융합해 더 큰 도시 경쟁력을 갖추는 ‘메가 로컬러’ 현상도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지역과 상생하는 윤리 소비에 열광하는 소비자가 도시를 벗어나 주변 지방 소도시에 몰려들어 체류하는 생활인구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을 중심으로 논의가 활발한 메가시티 이슈가 전국으로 확산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도심 지역에선 팝업 매장(임시 매장)과 전시장을 중심으로 상권에 새로운 활력이 생기는 ‘팝업 인시티’ 현상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공실 상가가 팝업 스토어로 활용되고 낡은 골목이 미디어아트 예술관으로 활용된다.

은퇴기(만 55~75세) 액티브 시니어 1500만 명이 새로운 공간시장의 소비자로 등장하고 시니어 주거시설을 포함한 복합개발 사례도 늘어날 전망이다. 시니어 인구가 기존 생활권에 계속 살기를 희망하기 때문에 도심 지역이 그대로 시니어타운으로 변모할 수 있다고 피데스개발은 설명했다.

아파트와 비아파트를 가리지 않고 새집을 찾는 ‘아묻따 새집’ 현상과 한 공간 내에서도 독립생활을 추구하는 ‘각자공생룸’, 코로나19 이후 실내 위생방역을 중시하는 ‘데믹 프리존’도 향후 주목받을 공간 키워드로 꼽혔다.

김희정 피데스개발 R&D(연구개발)센터 소장은 “2024~2025년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를 맞아 액티브 시니어가 주요 소비자로 부상하고 첨단 인공지능(AI) 기술 개인화 등 다양한 요소의 상호작용에 의해 공간이 진화·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는 공간 상품이 개발돼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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